바이오노트, SD바이오센서 최대주주 올라…일반공모 신주 99% 싹쓸이

입력 2023-07-27 16:33  

이 기사는 07월 27일 16: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노트가 SD바이오센서(종목명 에스디바이오센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SD바이오센서가 진행한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흥행이 저조하자 2대주주인 바이오노트가 대규모 물량을 인수하게 됐기 때문이다. 바이오노트는 2261억원 규모의 SD바이오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바이오노트는 2260억8933만원을 투입해 SD바이오센서 신주 1984만9810주를 취득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달 13일, SD바이오센서가 3104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하자 바이오노트는 최대 2600억원 한도 내에서 참여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당초 예정모집 금액의 84%인 최대 2600억원을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주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신주 발행가도 결의 당시 1만5520원에서 1만1390원으로 떨어져서 증자 규모는 227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SD바이오센서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사실상 바이오노트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바이오노트는 전체 증자대금의 99%를 책임졌다. 바이오노트 외에 청약 물량은 17억원 규모에 그쳤다. SD바이오센서 주가가 청약 마지막일 발행가(1만1390원)을 밑돌면서 투자자들이 일반청약에 참여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보통 유상증자를 할 때는 주주에게 먼저 신주 배정권을 준 후 실권주가 나면 일반공모하는 방식을 쓴다. 이번엔 처음부터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80%가 넘는 지분을 2대주주인 바이오노트가 가져가는 구조로 진행됐다. 일반공모 방식으로 오히려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인 것이다. 신주 할인율도 일반공모 증자 중에선 매우 작은 편인 5%로 결정됐다.

이번 증자로 바이오노트의 SD바이오센서 지분율은 23.6%에서 35.76%로 높아진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조영식 이사회 의장(31.2%)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바이오노트는 취득 목적으로 미래 성장성과 투자가치 등에 이어 SD바이오센서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번 증자로 '조 의장→바이오노트→에스디바이오센서' 형태의 지배구조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조 의장은 바이오노트 지분 49.7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2003년 설립된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진단제품과 진단제품 원료 등을 개발 생산하는 진단업체다. 동물 진단 시약뿐만 아니라 최근엔 인체 체외진단 시약에 사용하는 반제품과 원료를 생산하는 사업에도 나서있다. 작년 매출 4796억원, 영업이익 2954억원을 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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